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다.
판 키우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사 연내 1000개로 확대
코스포는 이달 중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다음달 2일 국회에서 정식 출범 기념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 단체는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2016년 9월 설립돼 우아한형제들, 풀러스, 비네이티브, 한국NFC, 이음 등 220여개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코스포는 사단법인 출범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회원사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기업, 벤처캐피털(VC), 창업지원기관 등에도 문호를 개방해 스타트업이 아니어도 코스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회원’ 제도를 신설한다. 또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지속성장 정책자문단’ 활동을 강화하고, 각계 주요 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다음달 국회 행사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 방안을 놓고 업계 주요 인사들이 토론을 벌인다. 김봉진 코스포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석종훈 중기부 실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코스포는 산업·지역별 협의체를 다양하게 구성해 분야별 지원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여객, 물류 등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업들이 참여하는 ‘모빌리티산업협의회’를 만든 데 이어 조만간 O2O(온·오프라인 연계) 스타트업 관련 현안을 다루는 ‘O2O산업협의회’도 구성한다. 제주, 강원 등을 시작으로 지역협의회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김봉진 의장은 “스타트업 간의 상생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패자부활이 가능한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