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 사진=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 사진=연합뉴스
‘세계인의 겨울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했다. 후원기업만 95개사에 달하는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참여해 17일간의 축제를 빛내고 있다.

차량 O2O(온·오프라인연계) 스타트업 벅시와 이지식스는 평창 방문객의 발이 된다. 벅시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기사가 딸린 11~15인승 승합차를 여러 명의 승객에게 공동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벅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도권의 공항이나 숙소 등에서 평창-강릉 지역 경기장을 오가는 지역 간 서비스와 평창-강릉 내 숙소와 경기장 등 주변 지역을 오가는 지역 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창에서 구슬땀 흘리는 스타트업 선수들
이지식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운전기사가 포함된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 가능한 렌터카는 1000여 대가 넘는다. 이지식스는 2013년 홍콩과 선전 간 리무진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홍콩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 렌터카 업체와 제휴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지식스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이지식스 리무진 차량 / 사진 = 이지식스 제공
이지식스 리무진 차량 / 사진 = 이지식스 제공
평창을 방문한 관광객은 공식 교통안내 앱인 ‘GO 평창’을 통해 벅시와 이지식스의 O2O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평창 일대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벅시 이지식스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그린카 위즈돔 등 6개 기업과 제휴했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1만8000여 명의 식사를 책임진다. 자원봉사자들은 동계올림픽 기간 스마트폰 앱으로 식권 바코드를 제시하면 경기장 주변 34곳의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약 65만인분, 45억원어치의 식사가 모바일 식권으로 제공된다.
평창에서 구슬땀 흘리는 스타트업 선수들
식권대장은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 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로 장부, 종이식권, 법인카드 등을 기반으로 한 기업 식대 결제를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했다. 현대오일뱅크, 한국타이어, 아시아나항공, 한솔제지, 한미약품, LS네트웍스 등 150여 개 기업에서 쓰고 있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원도 지역에서 4000여개의 숙소를 제공한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협약을 맺고 강원도 관광을 위한 가이드북 ‘헬로 투어 강원’을 발간하는 등 동계올림픽과 강원도 홍보에 나섰다. 에어비앤비는 벅시와 제휴해 올림픽 경기장에서 거리가 먼 지역에서 교통편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