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운영하는 강남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2일 오전 전원 공급 장애가 발생하면서 엔씨소프트 게임과 배달의민족 앱(응용프로그램) 접속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KT 등 관련 업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KT 강남 IDC에서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와 배달 앱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등 IDC 이용 기업 서버의 접속이 중단됐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전력 공급 문제로 냉방기 전원이 꺼진 탓에 IDC 내 온도가 올라가며 입주 고객사 서버가 과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 공급 장애 30분 뒤인 8시53분 IDC 전원이 복구되면서 배달의민족 서비스는 재개됐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와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M’ 등은 한동안 접속되지 않았다. 이에 이용자 항의가 폭주했다.

엔씨소프트 게임 서버는 이날 오후 4시15분께 모두 정상화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대부분 게임이 6~7시간 정도 접속되지 않았다”며 “영업을 잠시 못한 셈이라 하루 매출에 소폭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한국전력에서 전원 공급이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피해 보상 등 향후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 IDC는 강남 지역 고객사에 인터넷 서버와 네트워크, 설비 공간 등을 제공한다. KT는 강남 외에 목동과 대전 등 전국에 12개의 IDC를 운영하고 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