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자율주행 버스가 지난 5일 서울 도심 지역을 시범 운행하는 모습.  /KT 제공
KT의 자율주행 버스가 지난 5일 서울 도심 지역을 시범 운행하는 모습. /KT 제공
KT는 국토교통부로부터 45인승 대형 버스의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국내 처음으로 취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허가로 KT의 대형 자율주행 버스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도심 일반도로를 모두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이 버스는 지난 5일 서울 강남대로, 테헤란로 일대에서 4시간 시범 운행을 마쳤다.

KT는 차체 길이가 12m, 차량 폭이 2.5m에 달하는 대형 버스의 운행 제어를 위해 5G(5세대) 이동통신과 LTE 기반의 차량·사물연계 시스템(V2X: vehicle to everything) 자율주행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카메라 등 기존 센서들 외에 KT 무선망을 이용한 정밀 위치 측정, V2X 시스템과 연계한 위험 예측기능 등이 추가돼 더욱 정밀한 차량 제어가 가능해진다. 시속 70㎞ 이상의 고속 주행뿐 아니라 곡선 및 좌·우회전 주행, 보행자 탐지까지 수동 운전차량 만큼 안정적인 운행을 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연내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에서도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자율주행 승용차 외에 실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자율주행 버스의 안전 운행을 위한 최적의 무선 인프라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