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이미지 검색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웹검색 고도화를 위한 ‘그리핀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웹문서 가운데 고품질 이미지를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 반영했다고 3일 발표했다. 김상범 네이버 웹&이미지 검색 리더는 “이미지 데이터베이스(DB)의 숫자는 약 60억 건으로 지난해 초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며 “더 많은 고품질 이미지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검색은 단어나 문장 대신 사진을 사용하는 검색이다.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핵심 전략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범용 이미지 검색 기능인 ‘스마트 렌즈’를 선보였고 11월에는 사진 내 상품의 쇼핑 정보를 보여주는 ‘쇼핑 렌즈’도 내놨다.

김 리더는 “점점 검색어가 길어지고 다양해지는 ‘롱테일(long-tailed)’ 검색 경향이 이미지 검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보다 양질의 이미지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검색 고도화에는 △대규모 이미지 DB 수집 및 정제 기술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 처리 시스템 △이미지 품질 평가를 위한 머신러닝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했다. 사진 내 포함된 문자를 자동으로 식별해 외국어면 AI가 번역해주고 성인이미지는 자동으로 걸러내는 기능도 적용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