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글에서 한국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었다. 전 세계에선 지난 8월 천문학적 피해를 가져온 ‘허리케인 어마’를 검색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올해 한국인의 구글 검색 1위…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구글코리아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17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를 발표했다.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꿈속에서 몸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는 10대 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섬세한 감성과 독특한 영상미로 한국에서 관객 365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2위는 tvN의 인기 드라마 ‘도깨비’였다.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배우 ‘설리’와 여중생 살인 사건을 일으켰던 ‘어금니 아빠’, 올해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3~5위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사용자들의 전체 검색어 순위에선 카리브해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 어마’가 1위였다.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8’과 ‘아이폰X’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성추문으로 해고된 전 NBC 앵커 ‘매트 라우어’가, 5위는 영국의 해리 왕자와 결혼한 배우 ‘메건 마크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미국인들이 구글에서 ‘…는 무엇인가(What is…)’ 형식으로 검색한 순위에선 불법 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다카(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가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만든 것으로 불법 이민 청년들에게 노동허가를 내주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이 프로그램의 폐기 방침을 밝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밖에도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르며 발생한 개기일식 현상 ‘솔라 이클립스’가 2, 3위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