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3일 기존 T커머스사업부를 분할해 100% 자회사인 SK 스토아(stoa)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자본금은 200억원 규모로, 초대 대표는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이 겸임한다. 매년 50여 명의 인력을 충원해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을 2020년까지 21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의미하는 커머스(commerce)를 결합한 단어다. 기존 전자상거래(e커머스)는 PC나 스마트폰이 매개가 되지만 T커머스는 TV를 이용하는 게 차이점이다. T커머스는 양방향 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가 리모컨 조작만으로 언제든지 다른 상품을 검색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T커머스 사업 영역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SK 스토아를 국내 1위 T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해 그룹 내 미디어 기반의 대표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 스토아는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및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한 소비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한 음성 검색 서비스와 간편결제 시스템인 TV 페이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AI 기술 등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분사로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Btv에서도 자체 제작한 T커머스 채널을 방송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 회사는 ‘직접사용채널(직사채널)’ 규제에 따라 Btv에 자체 제작한 T커머스 채널을 서비스하지 못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