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 바이오씨앤디 인수로 보톡스 시장에 진출한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대표 정상수·안원준)는 지난 29일 코넥스 상장사 바이오씨앤디와 바인딩 인수 양해각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오씨앤디가 발행한 보통주 총 346만6458주(기업가치 총 625억원)의 지분 약 50%를 313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다.
바이오씨앤디는 보톡스 균주 및 생산설비를 보유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위치한 동일 강릉과학산업단지내 보툴리눔 톡신 생산 전용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40만 바이알(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씨앤디의 보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상황이다.
파마리서치는 바이오씨앤디 인수 후 1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 및 모회사의 물적·인적 지원을 통해 현재 개발 진행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앞당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후 모회사의 경영 지원 하에 신속하게 인허가를 완수하고 수출 등 사업 성과를 이뤄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까지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현재 전체 매출의 30%까지 성장하는 수출 기반 하에 글로벌 미용 시장 공략에 더욱 시너지를 이룰 것을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연어의 정액에서 추출한 세포재생물질인 PDRN, PN을 기반으로 하는 질병 치료 의약품, 미용 의료기기,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제 '리쥬란' 힐러와 피부재생촉진제 '디셀'을 국내와 중국·일본 등 성형외과, 피부과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기존 제품 군에 보톡스를 보강해 미용 종합 제조사로 올라서게 됐다는 평가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보유 중인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양사가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씨앤디의 공장이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강릉 공장과 같은 공단에 근접해 생산 측면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