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8대 팔리는 '아이폰X' 수혜보는 기업은 '삼성전자'?
'아이폰X'의 판매호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꼽혔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 (SDC)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은 아이폰X의 수요강세로 양호한 가동률이 예상된다"며 "비수기의 계절성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 (Tech crunch)에 따르면 아이폰 X는 출시(11월3일) 이후 15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4일 동안 600만대가 팔려 일 평균 15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3930만대로 일 평균 판매량은 44만대라는 분석이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아이폰X의 일평균 판매량은 3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X은 출시 이후 1초당 8대가 판매되고 있으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1초에 17대가 판매되어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얘기다.

또한 아이폰X의 최고 사양인 256GB 모델 수요가 64GB대비 2배 이상 많다. 애플의 1분기 (10~12월) 매출은 시장의 추정치인 870억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가능성이높다는 추정이다.

그는 "2018년 하반기 출시될 신형 아이폰은 5.8인치, 6.5인치에 플렉서블 OLED 탑재로 OLED 모델 수가 확대되고 디스플레이의 대면적화가 예상된다"며 "OLED 관련 부품의 평균판가 (ASP) 상승과 출하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