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9만원에 AI 스피커 '증정'…순식간에 매진, 추후 검토
네이버 뮤직은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이용자들에게 AI(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WAVE)’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가 조기 마감됐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일찌감치 열렸던 티저 페이지부터 접속자가 몰렸다. 이날 낮 12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 결과 30여분 만에 준비했던 물량이 소진됐다. 정확한 수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기 마감으로 다음 이벤트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뮤직의 무제한 1년 듣기 이용권은 9만원이다. 9만원이면 AI스피커를 얻게 되는 셈이어서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스피커는 개별 구매가로는 15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스피커를 갖게 됐다는 인증샷이 공유되고 있다.

웨이브는 일본에서 지난 6월부터 예약 판매를 진행중이지만, 국내 정식 판매는 미정이다. 이번 '간보기'성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스피커의 국내 출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네이버의 스피커 ‘웨이브’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장르, 아티스트의 음악을 지정해 들을 수 있다. “요새 인기 있는 발라드 틀어줘”,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 들려줘” 등의 음성 명령을 통해 취향이나 분위기에 따라 음악을 추천 받고 집 안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날씨, 일정, 뉴스를 브리핑 받거나, 음성 검색으로 다양한 지식, 생활 정보를 찾을 수도 있다.

또한 이 스피커는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AI 플랫폼 '클로바'와도 서비스가 연계되고 있다. 클로바와 네이버 뮤직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클로바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통해서도 네이버 뮤직을 들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 뮤직은 AI 기반의 음악 추천 외에 개인별 감상량 및 음원 소비 패턴에 맞는 이용권 추천도 강화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은 한 곡 듣기, 300회 듣기, 무제한 듣기 등 자신에게 맞는 이용권을 추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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