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알아서 계산…'아마존 GO'의 무인마트 실험
아마존은 인공지능(AI) 분야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전자상거래와 사물인터넷(IoT), 콘텐츠 서비스 등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해 말 공개한 ‘아마존 고(GO)’는 머신러닝(기계학습)에 기반한 AI와 센서 기술을 활용한 무인 편의점(사진)이다. 계산을 위해 별도로 줄을 설 필요 없이 카메라, 센서 등이 알아서 계산하고 결제를 도와준다. 쇼핑한 뒤 소비자의 아마존 계정에 청구서가 전송되고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AI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이 2015년 선보인 IoT 기반의 원클릭 주문 서비스인 ‘대시(dash) 버튼’은 유통업계에 새로운 판매 방식을 제시한 사례로 꼽힌다. 대시 버튼은 USB 크기의 버튼으로, 이를 누르기만 하면 집안에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세제가 떨어지면 세탁기에 붙은 대시 버튼을 눌러 아마존에 자동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아마존의 AI 기술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상품의 분류와 관리, 신상품 예측, 상품평 분석, 타깃 마케팅, 이미지 인식을 통한 상품 검색과 추천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은 아마존의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여행 업체인 익스피디아는 아마존의 AI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이용해 숙박·항공권 예약을 처리하고 있다. 항공편 연착, 탑승구 변경 등 여러 정보를 음성 대화 형식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