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VR 명장' 나온다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 12개 직종에서도 ‘대한민국명장’을 선정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명장 선정·운영체계 개편방안’을 3일 발표했다. 대한민국명장은 최고 권위의 기술자에게 국가가 부여하는 호칭이다. 대한민국명장심사위원회가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숙련 기술자를 대상으로 서류·현장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총 616명의 명장이 뽑혔다. 명장으로 인정되면 일시장려금 2000만원과 계속종사장려금 연 215만∼405만원을 받는다.

이번 개편으로 대한민국명장 제도는 22개 분야, 96개 직종에서 37개 분야, 97개 직종으로 바뀐다. 나노기술과 빅데이터, AI, VR, AR, 로보틱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종을 포함해 총 12개 직종을 새로 만들었다. 디스플레이, 정보보안, 감성인식, 영상, 자동차튜닝, 검수·검량 등의 직종에서도 명장을 배출할 수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기존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 중 숙련 기술자가 많다”며 “이들 가운데 4차 산업 분야 명장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기술 수요가 적은 직종은 통합·폐지한다. 최근 10년간 신청자가 없었던 광산보안·시추·포장 직종과 산업 수요가 적은 물류관리·피아노조율 등 총 5개 직종에 대해선 더 이상 명장을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직무 범위가 비슷하고 산업현장에서 단일 직업으로 분류하지 않는 일부 직종은 기계정비·재료시험·화약류제조·건축시공 등으로 통합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