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수 45만명으로 3.6%↑…1인당 연구비는 제자리걸음

지난해 국내 공공·민간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가 66조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R&D 투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4.23%로 세계 주요국 중 최고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5년도 연구개발 활동 조사결과'를 9일 열릴 제25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작년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는 전년(재작년) 대비 2조2천352억원(3.5%) 증가한 65조9천594억원으로, 총액 기준으로 세계 6위 수준이었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23%로 2014년 대비 0.06% 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주요국 중 1위였다.

연구개발비 재원 중 정부·공공부문에서 나온 것은 16조2천935억 원(24.7%), 민간에서 나온 것은 49조1천700억원(74.5%), 외국이 출처인 것은 4천959억원(0.8%)으로 민간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정부·공공 재원 비중은 2014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연구개발비 사용 주체별로는 기업이 51조1천364억원(77.5%), 공공연구기관이 8조8천241억원(13.4%), 대학이 5조9천989억원(9.1%)였다.

연구개발비 사용액 증가율은 기업 2.6%, 공공연구기 8.8%, 대학이 4.0%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비중이 줄고 중소·벤처기업의 비중이 늘었다.

연구개발 단계별로 보면 기초는 11조3천617억원(17.2%), 응용은 13조7천450억원(20.8%), 개발은 40조8천528억원(61.9%)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 1.0%, 1.1% 증가한 것이다.

비목별로는 인건비 28조268억원(42.5%), 자본적 지출은 6조4천533억원(9.8%), 기타 경상비 31조4천793억원(47.7%)이었다.

총 연구원 수는 재작년 대비 3.6% 늘어난 45만3천262명이었으며, 경제활동인구 1천명당 상근 상당 연구원 수는 13.2명으로 2014년 대비 0.2명 늘었다.

이는 일본(2014년 10.37명), 프랑스(2014년 9.41명), 영국(2014년 8.38명), 독일(2014년 8.37명), 미국(2013년 8.34명), 중국(2014년 1.91명)보다 현격히 크다.

'상근 상당 연구원 수'란 상근·비상근을 통틀어 모든 연구원들의 업무 비중을 감안해 이와 동등한 상근 연구원의 수로 환산한 수치다.

학사 연구원 중 95.5%인 18만9천985명은 기업체에서, 박사 연구원의 59.9%인 5만9천60명은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박사 연구원의 대학 근무 비율은 2013년 62%, 2014년 61.3%, 2015년 59.9% 등으로 조금씩 줄고 있다.

상근상당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1억8천504만원으로 0.3% 증가했으나,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는 낮았다.

여성 연구원 비중은 18.9%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어 왔으나 일본을 제외하면 주요 선진국들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을 포함한 전국 5만6천109개 기관에 대한 전수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외국과의 비교는 환율을 달러당 1천131.16원으로 잡고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