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7 제트블랙
애플 아이폰7 제트블랙
[ 이진욱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에 이어 다음 달 새로운 블랙 색상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모델 출시를 통해 30% 초반대에 머무른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 초 갤럭시S7 엣지의 새로운 블랙 색상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출시한 블루코랄에 이어 S7 엣지의 6번째 색상이다.

이번 모델은 32GB·64GB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와 달리 128GB 단일 모델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램과 배터리 용량은 기존 제품과 같다.

새롭게 적용될 블랙 색상은 기존 블랙오닉스와 확실한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같은 검정색이지만 아이폰 제트블랙 색상처럼 유광일 것이란 추측이다. 이 색상은 여러겹의 코팅을 입힌 뒤 얇은 유리판을 덧대어 만드는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블랙 색상 출시가 아이폰7의 제트블랙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7 제트블랙 색상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지나친 한 색상의 쏠림현상으로 인해 심지어 아이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까지 미칠 정도다. 이처럼 애플이 처음 시도한 ‘유광 검정’색상이 성공하자 삼성전자가 자극을 받았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삼성전자는 현재 색상 명을 두고 고민중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컬러 뒤에 보석 이름을 넣는 삼성 특유의 컬러 네이밍을 볼 때 블랙 뒤에 보석명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7 엣지의 새로운 블랙 색상은 최근 출시한 블루코랄과 함께 갤노트7 회수율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컬러 마케팅은 일단 성공적이다. 블루코랄 모델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3000∼4000대가 판매되면서 이례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블루코랄 출시 이후 전체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도 하루 평균 1만3000대에서 1만6000대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엣지의 새 블랙 색상으로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한 12월 마지막까지 교환을 유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루코랄이 예상외로 선전함에 따라 새로운 블랙 모델 출시도 발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