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끼고 쓰는 C-펜 채택·보안강화 산업현장용 태블릿 첫선
유럽시장 가전매출 30%↑…셰프컬렉션 전략 강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다(Discover the world of possibilities)."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메세 베를린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었다.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초고해상도) TV와 벤더블(bendable) TV를 비롯해 유럽시장에 특화된 셰프컬렉션 등 하반기 전략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갤럭시 탭 액티브와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복합기,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 등 기업간 거래(B2B) 전용 제품군과 전략도 알렸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이선우 부사장은 "삼성은 IFA가 제시한 6가지 키워드인 디자인, 웨어러블, 커브드, UHD, 스마트, 커넥티드를 가장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는 기술로 더 스마트하고 열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졸러 유럽 마케팅총괄 디렉터는 삼성이 1년 전 커브드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2분기 유럽에서 판매한 UHD TV 중 절반가량이 커브드 제품"이라고 부연했다.

콘퍼런스에는 가로 24m, 높이 4.6m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무대에 꾸며졌다.

행사 도중 스크린 일부가 갈라지면서 105인치 커브드 UHD TV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독일 축구스타 마리오 괴체가 인터뷰 영상에 깜짝 등장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가 '커브의 기원'을 주제로 형상화한 디지털 패턴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할리우드 메이저인 20세기폭스 홈엔터테인먼트부문 마이크 던 사장과 함께 UHD 콘텐츠 저작권·표준 규격인 SCSA를 활용해 할리우드 필름을 UHD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은 작년 유럽 가전시장에서 31%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형 세프컬렉션 등이 견인한 성과라고 한다.

콘퍼런스에선 유럽의 스타일리시한 주방과 어울리는 셰프컬렉션 가전을 선보였디. 크기는 빌트인 냉장고와 같지만 내부 공간을 30%나 늘렸다.

발표 중간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윤부근 대표가 깜짝 등장해 '클럽 드 셰프'에 새로 합류한 여성 셰프 엘레나 아르삭을 소개했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아르삭 레스토랑의 4세대 오너다.

삼성전자는 B2B 분야에서 '넥스트 빅 마켓(next big market)'을 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충격에 강하고 방수·방진 기능을 겸비한 '갤럭시 탭 액티브' 태블릿을 처음 공개했다.

산업현장에 적합하도록 특수 제작한 이 제품은 안전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C-펜'과 함께 바코드 스캐닝, 고객 서명 기능을 갖췄고 '녹스(KNOX) 플랫폼'으로 보안성을 강화했다.

최소 두께와 가벼운 무게, 10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등이 강점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해 편의성과 개방성을 높인 복합기 제품군, 두 배 빠른 성능으로 무장한 2세대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SSSP)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 조범구 전무는 유럽의 유통·교육·의료·금융·호텔·물류 등에서 B2B 솔루션이 확산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교실과 청소년 대상 기술교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 향후 5년간 40만명의 유럽 젊은이가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