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美 10대들에 열풍
페이스북·라인도 서비스 출시
[붐비는 디지털 세탁소] 대화 자동삭제 '短命 메신저' 인기

이른바 ‘잊혀질 권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하며 최근 모바일 메신저도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서비스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단명(短命) 메시지’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수신자가 내용을 확인하면 일정 시간 뒤에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것이다. 메신저상에 대화 기록이 남지 않아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고, 실수로 보낸 메시지도 곧바로 없어지는 장점 등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단명 메시지 서비스는 미국의 스냅챗이다. 현지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진 공유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확인한 메시지는 10초 내에 사라지고 잘못 보낸 메시지는 삭제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슬링샷’이라는 단명 메시지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자회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공유 메신저 ‘볼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들 메신저 역시 수신자가 게시물을 확인하면 일정 시간 이후 자동으로 삭제된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은 최근 ‘타이머챗’(사진)이란 기능을 추가했다. 상대방과 1 대 1 대화를 할 때 메시지를 확인하는 시점부터 최소 2초에서 최장 1주일 뒤까지 기한을 설정해 메시지가 자동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다. 타이머챗 기능은 일반 메시지뿐만 아니라 이미지, 위치 정보, 연락처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토종 모바일 메신저 ‘돈톡’도 메시지를 자동으로 삭제해 주는 ‘펑 메시지’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펑 메시지는 대화방 내에서 숨기고 싶은 이야기만 골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당 메시지를 자동으로 없애주는 기능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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