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세계 시장에서 40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블릿PC 시장에도 진출한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MWC 2013’ 개막 하루 전인 2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 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며 “올해는 분기 평균 10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2630만대에 비해 35%가량 늘어난 규모다.

LG전자는 네 가지 핵심 기술(디자인·디스플레이·사용자경험·LTE)을 적용한 4대 옵티머스 시리즈(G·F·L·뷰)를 통해 4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이를 ‘4-4-4’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박 부사장은 또 “2011년까지는 (휴대폰 사업이) 적자였기 때문에 제품을 수익성 위주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만큼 사업 기반이 탄탄해졌다”며 “올해부터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블릿PC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제품군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박 부사장은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연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운영체제(OS) 다변화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안드로이드 OS에 집중하되 모질라재단이 추진 중인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올해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를 통해 스페인, 브라질, 콜롬비아 등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 내놓는다.

박 부사장은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콘텐츠를 초고화질(HD)로 TV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MWC에서 시연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스마트폰에서 하던 게임을 고화질, 대화면의 스마트TV로 간편하게 연결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