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휴대전화의 데이타 통신속도를 최대 15배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통신서비스업체 NTT도코모와 KDDI가 18일 무선국 장치를 교체하고 현행 3세대규격(3G)의 통신속도를 15배까지 고속화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올 여름 이후 새로운 고속화 표준규격에 대응하는 휴대전화기를 발매할 예정이다. 원래 계획은 2010년 이후 ‘LTE'(Long Term Evolution)이라는 4세대 고속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규격의 보급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기존의 설비시설을 활용해 늘어나고 있는 대용량 무선통신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NTT도코모는 이용자의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송신하는 ‘업로드’를 고속화한다. 'HSPA'(High Speed Packet Access, 고속패킷접속) 고속화기술을 도입해 최대 통신속도가 1초당 5.7메가바이트(MB)까지 빨라진다. 현재의 3G 업로드 전송속도인 초당 384킬로바이트에 비해 15배 빠르다.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7.2MB다. 두 회사는 기지국 장비 부품의 교체를 위해 올해 중 100억~200억 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7일 NTT도코모의 ‘LTE 데이터 모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NTT도코모는 주파수 배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LG전자를 단말 공급사로 먼저 선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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