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일 한국에서 '윈도XP' 새 버전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MS의 PC 운영체계(OS)에서 미디어플레이어와 인스턴트 메시징 프로그램을 분리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 명령에 따른 것이다.

MS는 공정위 명령에 불복하고 한국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거부당하자 한국에 맞는 윈도XP 버전을 내놓았다.

기존 윈도XP는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윈도XP 새 버전은 한국 전용으로 기존 윈도XP 홈에디션과 윈도XP 프로페셔널 에디션에서 미디어플레이어와 윈도 메신저를 제거했고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결해놓은 점이 특징이다.

공정위는 지난 2월 MS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윈도 OS에서 미디어플레이어와 인스턴트 메시징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벌금 330억원을 내라고 결정했다.

유럽연합(EU)도 2004년 MS가 경쟁법규를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