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을 성적 대상물로 삼은 아동포르노물이 국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박영식 광운대 총장)는 지난 5월 7일부터 26일까지국내 포털 사이트내의 커뮤니티, 전용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아포', '아동포르노', '포르노', '롤리타', '로리타', '포경' 등의 단어를 사용해 검색을 실시한 결과, 총 59개의 아동 포르노가 검색됐다고 17일 밝혔다. 포털마다 커뮤니티 수가 수십만개에 달해 검색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아동포르노가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이번에 검색된 59곳의 아동포르노 관련 커뮤니티는 대부분 해외 아동을 성적 대상물로 삼았으나 국내 아동만을 다룬 커뮤니티도 5개나 됐고, 국내외 아동을 모두대상으로 다룬 커뮤니티는 5곳이었다. 국내 아동이 포르노물의 대상이 된 경우는 '포경' 관련 커뮤니티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이곳에서는 이른바 `야설'(야한 소설)을 게재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대부분은 성인 관련 정지영상 등을 제공하면서 일부 메뉴를 통해 아동포르노를 제공하고 있었고 아동포르노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커뮤니티도 8곳이나 됐다. 아동포르노를 유통한 59곳의 커뮤니티중 17곳은 운영자가 직접 아동포르노를 게시하고 있었으며, 회원이 게시하는 경우는 15곳, 운영자와 회원이 함께 게시하고 있는 곳은 4곳이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아동을 성적인 대상물로 삼은 커뮤니티 59곳을 즉각 폐쇄조치토록 해당 포털 사업자에게 요구할 방침"이라면서 " 앞으로 커뮤니티 개설때 요건을 강화하고 자체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도록 포털사업자들에게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통부, 검찰, 경찰 등과 협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아동포르노의 유통을 근절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