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가 갈수록 나빠지는 경영환경에 대응,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기로 했다. KT는 최근 영업실적 성장세가 둔화되고 번호이동성 실시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 강도높은 비용절감을 전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우선 총 사업경비의 6%에 해당하는 3천억원을 절감하고 비용 절감액에 따라 부서별로 최대 9%의 인센티브를 지급키로 했다. 또 접대비 부서회의비 등 불요불급한 경비를 20% 줄이고 해외출장 자제, 사내보고서의 빔프로젝트 활용 등으로 비용절감을 생활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마케팅 비용의 선택과 집중,유통망 수수료 체계 개선, 인터넷 청구서 활성화, 콜센터 통합 및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SK텔레콤 지분매각 차익으로 당기순이익이 실제보다 부풀려져 직원들이 다소 느슨한 업무자세를 보였던 게 사실"이라며 "실적둔화를 극복하고 내실경영을 추구하기 위하여 비용절감 운동을 강력하게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