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신종 장난(Joke) 프로그램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어 인터넷대란을 겪은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장난 프로그램은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PC를 감염시키거나 파일을 파괴하지는 않고 단순히 컴퓨터 사용자를 놀라게 하는 증상만 포함하고 있다. 3일 인터넷 동호회인 안티바이러스리서치존(cafe.daum.net/avzone)에 따르면 국내에서 제작된 장난 프로그램 '우격다짐.EXE'가 지난 1일부터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KBS 개그콘서트의 '우격다짐'이란 코너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컴퓨터를 포맷한다는 가짜 내용을 보여줘 사용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어 가짜 포맷 진행과정이 끝나면 화면이 까맣게 변하고 시디롬 드라이브가 열린다. 이 상태에서 취소(ESC) 버튼을 누리면 다시 바탕화면이 보이고 시디롬이 닫힌 후 '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온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웃음소리가 들린다. 프로그램이 확산되면서 이를 지켜본 사용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 알고 급하게 PC를 끄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는 난데없는 바이러스 소동이 일어났다고 동호회측은 전했다. 안티바이러스리서치존은 또 이 프로그램의 변종인 '놀라뒈짐.EXE'파일도 인스턴트메신저인 '버디버디'아이콘을 가장해 유포되기 시작,다운로드한 사람만 8천명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