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모바일PC라고 불리는 태블릿PC가 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주요 PC제조업체들과 함께 태블릿PC 제품발표회를 갖고 노트북PC를 잇는 미래형 PC에 대해 본격적인 홍보 및 마케팅에 돌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9개국에서 동시에 태블릿PC 제품발표회를 열었다. 태블릿PC란 A4용지 크기에 10.4인치 LCD 모니터를 장착한 휴대형 PC로 무게가 1.5㎏내외에 불과해 이동하면서 펜으로 공책에 글씨를 쓰듯 입력할 수 있다. 운영체제로는 `윈도XP태블릿PC 에디션'을 사용한다. 또 태블릿PC에서 사용되는 응용프로그램 역시 현재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에서 사용되고 있는 MS의 사무용 프로그램 등으로 태블릿PC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낯설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연결은 무선랜 카드와 유선랜 카드를 장착해 유무선에 관계없이 초고속인터넷 망에 접속할 수 있다. 태블릿PC의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의 800㎒~1㎓급 펜티엄Ⅲ-M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기본 메모리는 128~256MB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PC의 성능에 뒤지지 않는다는게 마이크로소프측의 설명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300만원 내외로 결정될 전망이다. 태블릿PC는 200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 전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이 기조연설시 시험제품을 공개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이날 휴렛팩커드, 후지쓰, 대만의 유명PC업체인 에이서사가 태블릿PC를 공개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께 국내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