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대표팀 미드필더 김남일과 송종국이 그동안 인기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꽃미남' 안정환을 제치고 사이버 공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7일 포털사이트 프리챌이 네티즌 8천38명을 대상으로 '가장 사귀고 싶은 축구선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남일이 40%로 1위를 차지했고 송종국이 25%로 2위에 올랐다.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마련한 한국 대표팀 MVP를 인터넷으로 뽑는 이벤트에서는 네티즌 10만4천7백89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종국이 29.8%로 선두에 랭크됐다. 라이코스코리아의 7월 첫주 검색어에도 김남일과 송종국이 각각 10위와 14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검색어 순위에 이들 두 선수가 상위에 올라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7월 첫주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김남일' 이라는 키워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김남일의 팬클럽 카페는 1천여개가 만들어져 다른 선수들의 배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TV광고 콘텐츠 제공업체인 NGTV가 조사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김남일과 송종국이 월드컵 후 가장 많이 TV 광고에 출연할 것 같은 선수로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프리챌 관계자는 "과거에는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공격수가 인기순위 상위에 올랐다"며 "그러나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팬들의 축구를 보는 시각이 다양해지고 높아져 미드필드나 수비수의 인기가 공격수를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