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들뜬 마음으로 설연휴를 맞는데 비해 보안 경비 등 특수직종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연휴가 오히려 곤혹스럽다. 해킹사건 발생률이 평상시보다 높아 고도의 긴장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보안회사들은 특별히 설연휴 특별대책을 세우고 있다. 해커스랩의 경우 보통 3교대로 운영되던 관제 근무조에 예비조를 투입한다. 또한 대부분의 고객이 설연휴기간 휴무인 점을 감안해 고객 기업이나 기관 네트워크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각조치를 취하고 나중에 보고하는 '선조치 후보고'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해커스랩 천성훈 보안관제실장은 "대부분의 크래커들이 어린 학생층이 많아 방학기간이나 연휴에는 특별히 신경쓸 일이 늘어난다"며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고객에게 통보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연휴에는 고객의 담당자가 쉬는 경우가 많아 연락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