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이진구 교수 연구팀은 60㎓ 주파수로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증폭기, 주파수 변환기 등을 개발하고 이들 장치를 한개의 집적회로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개발된 통합 집적회로를 사용해 2Mbps의 속도로 동영상을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주파 통신용 집적회로를 만들기 위해 첫번째 단계로 배선폭이 0.1㎛정도인 감마(Γ)게이트 갈륨-비소계 고속 트랜지스터(PHEMT)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증폭기, 혼합기, 발진기 등 무선통신에 필요한 단위 부품들을 만들고 다시 집적회로 한개로 만들어 낸 것. 30~300㎓의 주파수 대역은 파장이 수~수십 밀리미터(㎜)이기 때문에 흔히 `밀리미터파 대역'이라고 불리며 지금까지는 주로 위성통신이나 군사용 통신을 위해 사용돼 왔다. 주파수가 높아 고속 통신이 가능한 대신 도달거리가 짧은 편이어서 최근 지능형차량 충돌 방지장치나 무선 랜 등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이뤄졌으나 지금까지 밀리미터파 대역용 통신소자나 통합 반도체는 거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진구 교수는 "핵심 소자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선진국과의 기술경쟁에서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며 "개발된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과 100㎓대주파수로 통신을 할 수 있는 소자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