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이동통신사업자와의 망연동 테스트를 넘어서지 못해 국내 공급망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7월부터 KTF와 SK신세기통신를 통해 각각 PCS폰인 `Nokia8877'과 셀룰러폰 `Nokia8887'을 출시했을 뿐 지배적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 및 LG텔레콤에 아직까지 단말기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3월 제품출시 회견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국내의 모든 이동통신사업자에 단말기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후발사업자인 KTF와 SK신세기통신을 통한 판매량도 업체별 판매실적의 4%선에 그치고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9월에서야 벤치마킹테스트(BMT)용 휴대폰을 제출했으나수차례에 걸쳐 각종 무선인터넷 부가서비스 구현기능 등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아직까지도 BMT 통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정확한 공급기시를 장담할 수 없다는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LG텔레콤에는 이미 지난 6월 BMT용 PCS폰을 내놓았으나 역시 무선인터넷 데이터전송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키아 관계자는 "올해까지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하에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