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영업흑자 실현" 국내 최대의 포털 사이트(www.daum.net)를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의 1.4분기 "성적"이다.

다음은 다시 적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보란듯이 흑자를 기록했다.

다음이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던 날 여의도 증권가는 환호성을 질렀다.

''닷컴 부활''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성장=다음은 경기침체에도 아랑곳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금년 1·4분기 매출은 1백37억원.작년 1·4분기에 기록한 40억원의 3배가 넘는다.

무엇보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다.

지난해 1·4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은 2억원.금년 1·4분기에는 85억원으로 급팽창했다.

회원수 2천6백만(ID기준)으로 국내 최대인 다음 사이트가 ''사이버 장터''로 자리잡고 있는 셈.

외형 뿐만 아니라 내실도 좋아졌다.

95년 창사후 적자 일변도였던 영업수지가 작년 4·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4·4분기에 1억원이었던 영업흑자는 금년 1·4분기에는 6억원으로 늘어났다.

◇새 승부처 전자상거래=다음은 경쟁업체들이 엔터테인먼트에 힘을 쏟는 동안에도 오로지 인터넷광고와 전자상거래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전자상거래팀을 사업본부로 확대개편하는 등 전자상거래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어 다음 사이트 방문자중 쇼핑몰을 찾는 네티즌의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잠재고객들을 쇼핑몰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최대과제인 셈이다.

걸림돌은 전자상거래의 마진폭이 8% 안팎으로 인터넷광고(80% 내외)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까닭에 다음에는 "인터넷광고시장이 회복되느냐 마느냐가 성장과 수익면에서 최대 관건"(이왕상 LG증권 애널리스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다음은 전자상거래 부문이 확대되면 그만큼 광고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과 전략=다음은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의 3배를 웃도는 1천억원으로 잡았다.

또 올해를 ''영업흑자 원년''으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서비스 향상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 시너지효과가 예상되면 투자나 인수·합병에도 나설 계획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이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저''라는 장기전략에 따라 사용자 기반을 무선과 초고속망으로 넓히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최근 한국통신 IMT-2000 컨소시엄에 19억원,연합홈쇼핑에 27억원을 투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