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어스 샘 (Serious Sam) ]

최근 몇년간 1인칭 액션 PC게임의 흐름은 "논리정연"한 구조다.

게임 특유의 황당함보다는 사실성과 논리에 치중한 느낌이 뚜렷하다.

이런 조류의 시작은 히트게임 "하프라이프"와 함께 시작됐다.

헛점이 없는 탄탄한 스토리,무리없는 아이템과 괴물의 설정으로 이 게임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순수한 액션게임은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정신을 빼놓은 순수한 액션게임을 다시 갈망하기 시작했다.

때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절묘한 시점에 나온 게임이 바로 "시리어스 샘"이다.

스토리보다는 액션에,논리적 진행보다는 쏟아지는 괴물들에 촛점을 맞춘 게임이 다시 탄생한 것이다.


<>스토리 속으로

인류는 이집트 유적 발굴을 통해 고대문명과 외계인의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때 발견된 많은 자료들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몇백년이나 앞당겼다.

그러던 어느날 외계인의 침공이 시작된다.

전쟁은 외계인의 승리로 기울어가고 인류는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고대문명시대로 "샘"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도착한 샘은 숨돌릴 틈도 없이 몰려오는 외계인들에게 포위되는데...

<>게임 플레이

1인칭 액션게임을 두가지 이상 접해본 플레이어라면 게임플레이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만큼 "시리어스 샘"은 기본적인 1인칭 액션게임 플레이에 충실하다.

오히려 최근 출시된 1인칭 액션게임들보다 더 단순하다고 볼수 있다.

권총 샷건 미니건 로켓런처 등으로 이루어져있는 무기들.

단순한 마우스 클릭 이외에는 별다는 조종법이 따로 없다.

재장전은 찾아볼 수 없고 두가지 슈팅 모드를 가진 무기도 없다.

단순하기 짝이 없다.

바로 이 점이 "시리어스 샘"의 장점이다.

자질구레한 부분 없이 끝없이 몰려드는 수십,수백의 적을 쓸어내는 액션에만 치중한 게임.

이것이 "시리어스 샘"의 핵심이다.

멀티플레이는 최고 4명까지 동시 지원하며 인터넷과 LAN은 물론 1대의 컴퓨터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화면을 4등분한 멀티플레이 기능이 흥미롭다.

상당히 고성능 컴퓨터라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나 2대 이상의 컴퓨터가 없어도 멀티플레이를 제공하는 게임은 오랜만에 시도되는 신선한 모드이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데스매치와 코옵모드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코옵모드는 싱글플레이 모드를 최대 4명까지 진행할 수 있다.


<>글을 마치며

1인칭 액션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게임 "둠"의 성공은 순수한 액션에 있었다.

게임의 시작에서 끝까지 끝없이 쏟아지는 적들을 사살하려면 슈팅의 무아지경에 빠져야 한다.

"시리어스 샘"은 이런 재미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왔다.

로스엔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