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가수 조피디와 비운의 가수 백지영을 인터넷으로 만나세요"

조피디.

2년전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음악을 알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얼굴없는 가수다.

TV광고에 모델로 나와 비록 얼굴은 알려졌지만 공중파방송 출연은 철저하게 외면해 왔다.

백지영.

선택 살사댄싱 등의 잇딴 히트로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비디오 파문에 휩싸여 현재 모든 방송사의 출연이 정지된 상태다.

이들의 모습을 인터넷방송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청소년인터넷방송국 "밥TV"(www.boptv.com)와 종합인터넷방송국 "두밥"(www.doobob.com)은 "조피디 특별 프로그램"을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방송한다.

인터넷방송국 "크레지오"(www.crezio.com)는 31일 오후10시부터 강남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가수 백지영의 고별 콘서트"를 두시간 동안 생중계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TV나 라디오 등 일반 대중매체에서 소외받는 스타를 수용하는 "대안미디어"로서의 인터넷의 역할과 기능을 톡톡히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와 캐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연예인들의 사생활 침해나 음란성 유통경로로 활용돼 미디어로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피디 프로그램"은 1년4개월만에 새앨범을 내놓은 조피디의 근황과 음반이야기,즉석 랩,셀프 카메라 등으로 꾸며진다.

26,27일에는 조피디에 관한 궁금증을 조피디가 직접 풀어주는 "조피디 이야기"가 방송됐으며 28,29일은 조피디와 함께 작업을 하는 힙합그룹이 함께 출연, "조피디의 음악세계"를 들려준다.

30일에는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조피디의 모습을 담은 셀프카메라 "조피디의 스타 x-ray"가 방송된다.

"백지영 콘서트"는 수십만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수용할 수 있는 "멀티캐스팅"방식으로 생중계된다.

또 "스프리트 기법"을 활용,"야후"(kr.yahoo.com)와 "아이스타"(www.istar.com)에도 실시간으로 전송,보다 많은 네티즌들이 콘서트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