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구하기 힘든 상품을 판매하는 게 인터넷 쇼핑몰을 특화시키는 방법이다.

지역 특화상품들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도 사이트의 페이지 뷰를 높일 수 있다.

<>모직물 전문판매 사이트 =비하이브울닷컴(www.beehivewool.com)은 모직물 전문쇼핑 사이트다.

1906년부터 캐나다 빅토리아시에서 울 상품만 전문으로 팔던 비하이브울 상점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온라인으로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하이브울 상점은 뜨게질이나 수예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 상점으로 손뜨개에 필요한 실과 바늘,책 등을 판매하고 있다.

양가죽으로 만든 침구류와 신발,의류,바닥용 양탄자,의자패드,쿠션 등도 판다.

오프라인 판매에 머물렀던 이 회사는 최근 온라인 상거래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판로를 열게 됐다.

기존의 지역 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멀리 미국 남부와 해외에서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취미용품 전문 상점을 운영하려면 상품과 필요한 도구의 종류를 세분화시켜 손님의 돌발적인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온라인 상거래를 시작한 뒤로는 주문의 내용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재고 물량의 적절한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이 회사는 손뜨개질 참고서도 다양한 종류로 구비해놓는 한편 관련 사이트들과 링크해 충실한 정보 공유가 이뤄질 수 있게끔 힘쓰고 있다.

손뜨개 책자의 저자를 홈페이지와 링크시켜 자사의 사이트를 방문한 손님들이 궁금한 점을 직접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재미있는 이벤트에 쉽게 유혹된다.

보너스 상품제나 손뜨개 작품 경연대회를 통한 경품대회 등도 비하이브울 사이트 이용자들의 재미를 더해준다.

<>인터넷 종이판매 사이트 =에코페이퍼닷컴(www.ecopaper.com)은 종이만 판매하는 사이트다.

60년 동안 종이만을 생산해 낸 중미 소재 코스타리카의 한 종이회사가 환경 친화를 내걸고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나뭇잎을 이용한 종이를 만들어 팔고 있다.

코스타리카 내츄럴이란 이름의 이 회사가 웹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종이의 주원료는 바나나,커피,담배나무의 잎 등이다.

코스타리카 지역은 연중 무더운 날씨로 인해 다양한 열대 식물과 나무들이 많고 거기서 떨어지는 나뭇잎 무게만도 연간 23만t에 이른다.

웹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특수 종이들은 땅에 떨어져 썩어버리거나 강물을 더럽히는 이런 나뭇잎들을 재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의 산물이다.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바나나 나무로 만든 종이,커피나무로 만든 종이수첩 등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열대 느낌을 담은 이국적인 종이 디자인도 선호하게 됐다고 한다.

코스타리카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이 재활용 종이는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재활용지의 종류는 공책,사무용지,컴퓨터용지 등으로 다양하다.

중미의 독특한 이미지를 담은 종이가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기업간의 종이판매(B2B)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재활용 마케팅이나 각종 문구류 제품은 온.오프라인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흥미를 끌만큼 새로운 아이템은 아니다.

하지만 중미 열대 식물의 잎을 이용하고 디자인을 새롭게 한 생산 및 마케팅 전략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7868-406)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