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핵심적인 역할은 "커뮤니케이션 혁명"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매체로 작용하면서 일상 생활사는 물론 기업내 업무,기업간 상거래등에 일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PC폰"은 이같은 변화를 일반 네티즌들이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신개념의 서비스다.

매일 사용하는 PC를 이용해 공짜로 전세계 어디와도 통화할수 있게 해준다.

값비싼 기존의 일반 전화 요금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기능을 하고있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든 통신의 혁명이다.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35)은 바로 이러한 공짜 전화시대를 연 장본인다.

인터넷 기반의 음성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성공,"다이얼패드"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0월 미국과 올 1월 한국에서 서비스에 나서면서 "PC폰"이라는 신개념의 전화서비스를 만들어 냈다.

서비스가 시작된지 1년 남짓한 미국에서는 이미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한국에서도 3백60만명에 이르고 있다.

오 사장은 지금 자타가 공인하는 "벤처 황제"자리에 올랐지만 사실은 산전수전을 다겪었다.

서울대 전자계산기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과 석사를 거친뒤 지난 93년 새롬기술을 설립,모뎀 사업으로 기술력을 인정을 받았으나 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심각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와우콜 서비스로 유명한 웹투폰에 올초 합류한 이양동 사장(40)도 차세대 인터넷 선두주자로 빼놓을 없는 인물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미국 예일대 컴퓨터과학 석사를 거쳐 지난 89년 삼성SDS에 입사한 이 사장은 삼성그룹과 SDS에서 줄곧 통신사업을 담당한 정보통신 전문가이다.

특히 이 사장이 삼성SDS 중간 간부로 있던 지난 97년 경쟁사인 LG인터넷(채널아이) 사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와우콜과 같이 광고를 보면 무료 인터넷 전화를 걸수있는 텔레프리의 한형남 사장(39)은 영업과 개발기획분야를 두루 거친 마당발이다.

고려대 원예학과를 졸업한뒤 동남아지역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다 지난 94년 SL전자의 개발 기획을 맡으면서 기술 기획및 영업에 뛰어들게 된다.

이후 대기업에 인터넷 팩스서버 오토다이얼러등을 개발,공급하다 지난해 광고 무료전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

지금은 회원 70만명을 확보한 중견 웹투폰 업체로 자리잡았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