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어공주'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영화 '인어공주'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전 세계에서 쏟아진 '별점 테러' 속에서도 개봉작 흥행 역대 5위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영화 자료 사이트 IMDB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미국에서 관객 평점 10점 만점에 6.3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영국 5.9점, 브라질 5.8점, 캐나다 5.7점, 멕시코 6.3점 등을 받았다.

IMDB는 "우리의 점수 계산 메커니즘이 이 영화에 대한 비정상적인 평점 활동을 감지했다. 평점 시스템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대안적인 가중치 계산법을 적용했다"고 공지했다. 영화의 평점을 고의로 낮추려고 시도하는 이용자들의 반복적인 점수 매기기를 배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프랑스 영화 사이트 '알로씨네'(AlloCine)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네이버 영화 평점 페이지에 올라온 부정적인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몰입이 안 돼 굳이 실사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가 없다", "감동도 좋지만 재미를 더 신경 썼어야 했다" 등의 반응이다.

'인어공주'의 개봉 첫날 전체 관람객 평점은 1.96점이었다. 현재는 6점대로 올라온 상태다.

전 세계적인 '별점 테러'와 별개로 영화는 흥행하고 있다.

영화 흥행수입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지난 26일 개봉 이후 미국에서 1억1750만달러(약 156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한 것을 비롯했다. 미국의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의 개봉작 흥행 기록으로 역대 5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는 1억8580만달러(약 2460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토대로 제작해 1989년 상영된 애니메이션을 뼈대로 한다. 바다 왕국 일곱 공주의 막내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주인공 아리엘 역에 처음으로 흑인 가수 겸 배우인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