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구제 금융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예금주에 대해선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옐런 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예금주의 상황을 염려하고 있으며, 그들이 촉구하는 사안을 이행하려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원 방식에 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투자자와 소유주가 구제금융의 혜택을 누린 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회복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 차원의 구제금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옐런장관은 "예금주의 관점에선 대부분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들이 SVB 대출에 의존했을 것"이라며 "여기에 수 만명의 노동자들이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투자자와 소유주에 대한 지원책은 두 번 다시 없을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분명히 말하지만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소유주와 투자자들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며 "그 이후 시행된 개혁에 따라 다시는 그런 일(구제금융)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