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VB 파산…주가·금리 폭락, 월가 "50bp 올리면 위기"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22일 얼마나 금리를 올릴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데이터가 있다면 바로 2월 고용일 것입니다. 그 고용보고서가 10일(미 동부시간) 아침 발표됐습니다.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전 8시 30분 수치가 나왔습니다.

① 2월 고용, 예상 넘었지만

2월 신규고용은 31만1000개로 월가 예상인 22만5000개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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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거의 수정되지 않은 1월 고용

이는 모두를 놀라게 한 1월 신규고용 수치보다는 낮습니다. 1월 수치는 기존 51만7000개에서 50만4000개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이게 상당 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통계가 잘못되거나 그런 건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고용은 35만1000개 늘었습니다.

레저/접객업과 교육, 헬스케어 등 서비스 산업은 계속 채용을 주도했습니다. 24만 개가 여기서 생겼습니다. 그러나 IT에 이어 물류, 제조업, 유틸리티, 금융업에서는 일자리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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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임금 상승압력 둔화

다행인 것은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2% 상승하는 데 그쳐 임금 상승압력은 둔화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1월에는 0.3% 올랐었고, 월가 예상도 0.3% 증가였습니다. 명목 임금은 1년 전에 비해선 4.6% 늘었습니다. 고용정보업체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평균 시간당 소득은 지난 3개월 동안 연율로 3.6% 증가했는데, 이는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높이지 않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민간 부문의 평균 노동시간도 전달보다 0.3% 감소했습니다. 1월엔 0.6% 늘었었죠.

④ 경제활동 참여율 증가

경제활동 참여율은 62.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특히 25~54세의 노동적령기 인구의 참여율은 83.1%까지 올라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2020년 2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더 많은 이가 노동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건 임금 상승압력을 낮추는 가장 좋은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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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실업률 상승

실업률은 3.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주로 노동시장 참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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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수치만 빼면 괜찮은 것인데요. 바이탈 날리지는 "30만 개가 넘은 신규고용 수치는 주식에 나쁜 것이지만, 높아진 실업률과 둔화한 임금 상승률, 줄어든 노동시간과 가계조사에서 나온 17만7000명 취업 증가를 종합하면 주식에 유리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2월 고용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좋다. 31만 개의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너무 강하지만 근무 시간은 감소했고 노동 공급도 증가해 경제활동 참여율과 실업률이 증가했다. 그리고 임금 상승률은 완만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는 강력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하고 실업률은 높아졌다. 좋은 것과 나쁜 게 혼재된 보고서"라고 평가했습니다.

데이터가 혼재된 만큼 3월 FOMC에 미칠 영향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때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인 월 7만5000개 고용을 훨씬 넘는 30만 개 일자리가 생겼다. 이게 2~3%대로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50bp를 올려야 한다. 2월 고용보고서는 이런 나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3월 50bp 인상으로 예상을 바꿨습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25bp 인상 예상을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의 얀 헤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에서 수요 공급의 균형이 점점 더 개선되고 있다. 다음 회의부터 7월까지 계속 25bp를 올릴 것이란 예상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전체적인 고용 데이터는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비둘기파적이다. 그래서 25bp 인상 예상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가 혼재된 만큼 다음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CPI)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보고서는 더 느린 속도의 금리 인상을 편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모든 것은 다음주 CPI 보고서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BMO는 "신규고용은 강력했지만, 실업률은 상승했고 임금상승은 완화됐다. Fed가 계속 25bp를 올리게 될지 모호하다. 우리는 Fed가 25bp 인상을 고수할 것으로 보지만 다음주 CPI에서 근원 물가가 0.4% 상승 이상으로 나온다면 50bp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뉴욕 채권 시장의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달러화도 하락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 시장에서 3월 50bp를 올릴 확률은 3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보합 선에 머물던 주가지수 선물은 강보합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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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그 사이 어제 은행주 폭락 사태를 촉발한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이낸셜)이 증자에 실패했고 영업장의 문을 열지 않았다는 보도 등이 잇따른 탓입니다. SVB 파이낸셜의 거래는 정지됐고, 분위기는 악화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14.79%),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크(-20.92%), 팩웨스트(-37.91%), 시그니처 뱅크(-22.87%) 등 몇몇 지역 은행도 줄줄이 폭락하면서 위기가 전염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커졌습니다. 더는 고용보고서가 관심시가 아니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돈을 못버는 기술주, 공매도가 많은 주식 등 이른바 저품질 주식들이 뭇매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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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이 SVB를 접수해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자산을 넘겼습니다. 주요 지수는 플러스권으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잠시뿐이었습니다. 결국, 다우는 1.07%, S&P500 1.45% 내렸고 나스닥은 1.7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모든 지수는 이제 다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변동성 지수(VIX)는 28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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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하락하던 금리는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수요가 몰리자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미 국채 2년물은 오전 9시 40분께 30bp가 넘게 떨어져 4.569%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50bp 이상 폭락한 것입니다. 결국, 오후 4시 40분께 2년물 수익률은 26.9bp나 급락한 4.607%, 10년물은 20.6bp 내린 3.705%에 거래됐습니다. 대규모 숏스퀴즈까지 겹쳐져 나타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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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코 리서치에 따르면 2년물 금리가 이틀 동안 45bp 넘게 떨어진 경우가 과거 다섯 번 있었습니다. △1987년 10월 20일 블랙먼데이(하루 만에 -22% 떨어진 날) 다음날 △'미니 크러시 데이'로 불리는 1989년 10월 13일 △9·11사태 직후인 2001년 9월 14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일인 2008년 9월 15일 등입니다. 모두 무시무시한 날들입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가 대형 금융위기를 부르게 될까요? 월가 전반적으로는 그렇게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모건스탠리는 "SVB 사태는 매우 독특한 것이다. 지역은행 전체의 위기로 보면 안 된다. 은행 업계가 유동성 경색이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믿지 않는다. 은행 업계의 역풍은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순이자 마진과 매출, 주당순이익(EPS) 등에 대한 역풍"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우리가 커버하는 다른 큰 은행들은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실리콘밸리 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예금 인출 사태를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마요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SVB 파산은 최악의 경우다. 핵심은 자금조달의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예금이 벤처캐피털로부터 왔다. 다른 은행, 특히 대형 은행은 자금조달이 다양화되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은행 시스템은 탄력적이며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 은행으로 인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효과적 도구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오늘 JP모건은 2.5% 반등했고 대형 은행주 대부분은 하락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불안감이 상당합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금리 인상 주기 때는 뭔가가 항상 심하게 무너진다. 지금 이 일이 작은 흔들림일지, 아니면 더 큰 뭔가의 시작일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주기에 사상자가 지금보다 더 많이 생기지 않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베어스턴스가 망하고 리먼이 불안하다는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그렇게 큰 위기가 터질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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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죠. 빌 에커먼은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면 예금 손실 위험으로 인해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등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라며 "이 은행과 거래해온 벤처캐피털이 잘못되면 장기적으로 중요한 미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파괴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구제금융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명 창업가인 브레드 하그레이브스도 "실리콘밸리 은행은 기술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SVB는 기술 분야에서 지배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방식으로 기술 생태계와 고도로 통합되어 있다. 스타트업의 은행 및 대출 기관 역할 뿐 아니라 창업가들을 위한 개인 모기지와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했다. 앞으로 며칠~몇 주 안에 돈줄이 막힌 수백, 수천 개 스타트업이 급여를 주지 못해 대량 해고하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역사가 40년이나 되고 자산이 21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미국 16위 은행이고, 파산한 은행으로는 역대 두 번째 큽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가장 크고요. 이 은행의 고객은 일반인은 거의 없고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 그리고 창업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예금 잔고가 1610억 달러이고 25만 달러보다 적은 돈을 맡긴 고객은 2.7%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97%가 넘는 예금은 예금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예금을 받아 55%를 증권(주식, 채권)으로 운용해오다가 금리 상승 여파로 파산한 것이죠.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설립자는 "대부분 예금이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다 보니 다른 은행으로 매각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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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이 커지자, Fed가 이런 상황에서 50bp를 올리면 안 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데 더 큰 금리 인상은 위기를 촉발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사실 실리콘밸리 은행이 흔들린 것도 금리가 치솟은 데 따른 것입니다.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우스카 이코노미스트는 "SVB 파산은 긴축정책의 효과가 길고 심각하게 미친다는 증거다. 많은 긴축 효과는 아직 경제에 나타나지 않았고 더 큰 고통이 앞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역전된 수익률 곡선은 만약 Fed가 계속 돈줄을 조인다면 금융시스템에서 뭔가가 부러질 수 있음을 신호해왔다. SVB 파산은 작년부터 급하게 금리를 올려온 Fed에게 경고한다. 금리 상승의 결과 사람들은 돈을 예금에서 빼서 머니마켓으로 옮겼다. 다른 말로 하면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란 뜻"이라면서 "Fed는 이번에 25bp만 올린 뒤에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로젠버그 리서치 설립자는 "2년물이 이틀 만에 45bp씩 떨어진 것은 제롬 파월 의장에게 '너는 50bp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소리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25bp 인상 예상을 유지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커지고 있는 위기 가능성을 지목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유동성 악화에 따른 것인 만큼 Fed가 월 950억 달러씩 보유 자산을 감축하고 있는 양적 긴축(QT)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제라드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QT로 인해 은행권에 있던 과잉 유동성이 빠져나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강력한 소매 예금 기반을 구축하지 못한 은행들은 자금조달의 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Fed의 결정에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스티펠의 린지 피에자 이코노미스트는 "나는 Fed가 이를 고립된 하나의 사건으로 볼 것으로 보고 있고 2주 뒤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SVB 파산은 금융시장 혼란이나 광범위한 위기를 가리키는 게 아니다. 오늘 고용보고서를 보면 여전히 2월 인플레이션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주 CPI나 생산자물가(PPI)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게 된다면 Fed는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며, 50bp 인상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오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는 마이클 카오는 "시장 일부에서 금융시스템 위험을 들어 Fed가 긴축 경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건 잘못된 것이다. 바보 같은 은행이 돈을 벌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나 암호화폐 기업에 돈을 빌려줬다가 망한 것이다. 어떤 대형 은행도 이런 위험은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라스무센은 "1월 50만 명, 2월 31만 명 고용은 Fed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다음주 발표될 2월 CPI가 크게 둔화하지 않는 한 일부 은행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통화정책은 과열된 경제 및 노동시장이라는 틀 내에서 결정되어야 한다. 은행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건전하다. 일부 중소 은행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Fed를 물가 안정 목표에서 물러서도록 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Fed의 최악의 실수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더 뒤처지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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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년 전 Fed 기준금리는 0%였으며,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은 290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것은 '골디락스'의 서막이 아니라 경착륙 및 신용 위기의 서막이다. 나쁜 3월의 위기, 충격의 분위기는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S&P500 지수는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Fed에 의해 3800~4200 사이의 박스권에서 노이로제에 걸린 것처럼 거래됐지만, 앞으로 일제히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데이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수익률 곡선 역전 폭이 심화하면 그런 박스권 거래는 끝날 것이고 주가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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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화요일(14일) 2월 CPI 발표가 핵심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연간 기준으로 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1월의 0.5%, 6.4%보다 둔화하는 것입니다. 수요일에는 2월 PPI도 나옵니다. 내일부터 Fed 스피커들의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시작됩니다. 다음주는 발언이 없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