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상계의 전설 모 파라가 자녀의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아빠 달리기'에 출전했다가 3등밖에 하지 못해 망신을 당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모 파라와 아내 타니아는 함께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방송 진행자들은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 문제를 주제로 모 파라, 타니아 파라 부부와 대화를 나눴다.

타니아 파라는 교내 학생간의 경쟁 분위기 등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 부모들끼리 맞붙는 운동회가 있는데 부모간의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타니아 파라는 "모 파라는 아빠들이 참가하는 100m 달리기에서 2등을 했다"며 "2등이 아니고, 앞에 2명이 있었다"고 했다. 육상 전설인 모 파라가 3등으로 결승점을 통과한 사실을 폭로했다.

타니아 파라는 "1등으로 들어온 아빠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며 "모 파라는 스파이크가 박힌 러닝화를 신고 달렸지만 다른 아빠들에게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등으로 들어온 아빠는 1년 내내 자신이 모 파라를 이긴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타니아는 "사람들은 모 파라가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빠른 달리기는 장거리에 걸쳐 지속되는 것"이라며 "그는 전력질주를 모른다. 50~60m에서는 나도 모 파라를 이길 수 있다. 그 이후에 모 파라가 나를 추월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모 파라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000m와 1만m를 동시에 석권한 영국 육상계의 전설로 2017년에는 기사 작위도 받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