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주력 탱크인 레오파르트2의 구형 모델 레오파르트1을 우크라이나에 최대 178대 수출하는 안을 승인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레오파르트1 탱크 공급을 약속했다.

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실에 따르면 올여름까지 20~25대를 시작으로 레오파르트1 탱크가 순차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달 유도탄, 게파르트 대공장갑차 5대 등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투기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이날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는 방산업체들에 최대 178대의 레오파르트1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실제 공급 수량은 레오파르트1 수리 진척도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도 독일과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1을 100대 이상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훈련 지원과 부품, 탄약 공급도 함께 이뤄진다. 독일군은 20년 전부터 레오파르트1 탱크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전선에 투입되면 러시아 탱크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서방은 현재 주력 탱크인 레오파르트2 60대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레오파르트2 탱크 중 일부가 다음달 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날 레오파르트2 탱크 모형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