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혼란한 틈에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구금돼 있던 시리아 북서부 감옥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이번 폭동으로 최소 20명이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국경에서 가까운 라조 마을에 위치한 해당 감옥은 친튀르키예계 정파가 관리해 왔으며, 이곳 죄수 약 2000명 중 1300명가량은 IS 조직원들, 일부는 쿠르드족 무장대원들이다.

라조 교도소 관계자는 "지진이 엄습한 뒤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 일부를 장악했다"면서 "IS 조직원들로 보이는 죄수 약 20명이 달아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처음 규모 7.8의 강진과 이후 10여 차례 여진으로 라조 교도소 벽에 금이 가고 문이 뒤틀리는 등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에 본사를 둔 시리아인권감시센터는 이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난 것은 맞지만 죄수들의 탈출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시리아에서만 최소 1444명이 사망했고, 반군들이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에서만 최소 733명 사망, 2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