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 영공을 비행한 '정찰 풍선'이 중국 것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3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 비행정은 중국에서 간 것으로 민간용이며, 기상 등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면서 "서풍의 영향으로 자신의 통제 능력상 한계에 봉착, 예정된 항로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은 비행정이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잘못 들어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계속 미국 측과 소통을 유지하며 이번 불가항력에 의한 의외의 상황에 대해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라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를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 목적은 분명히 정찰이며, 항적은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