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미 공군기동사령부 수장이 예상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기동사령부를 이끄는 4성 장군 마이크 미니한은 부하들에게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면서 "내 직감으로는 2025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내용의 메모를 작성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했다"면서 "대만의 총통 선거는 2024년에 이뤄지는데 이는 시 주석에게 전쟁의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는 2024년이며 시 주석에게 산만한 미국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주석의 (전쟁) 기회는 모두 2025년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한 장군은 그러면서 중국과의 전투 준비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다른 미 국방부 고위 관리들도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미니한 장군이 제시한 2025년은 다른 관리들이 내다본 시기 보다 이르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니한 장군의 발언은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국이 대만에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시도에 대해 미군 최고위층의 우려를 나타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