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금액 털렸다…밀라노서 귀금속 34억원어치 빈집털이
영국 사업가와 그의 러시아 출신 부인이 두바이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이들의 빈 집에 도둑이 들어 보석과 시계 등 귀금속 250만 유로(약 34억 원)어치를 훔쳐 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1일 이탈리아 현지 신문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카림 칼라프와 갈리나 제니스 부부는 지난해 11월 11일 두바이에 머물던 중 밀라노 집 안 금고에 넣어 둔 파테크 필리프, 카르티에, 불가리, 쇼파드 등 최고급 브랜드 시계와 보석을 도난당했다.

두 사람의 집은 인터밀란과 AC밀란의 홈구장인 산 시로 경기장이 내려다 보이는 밀라노 언덕 위에 있다.

도둑들은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페라리 로프토피노 등 남편이 몰고 다니던 호화 자동차와 부인 제니스의 영국 여권은 가져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푸블리카는 이 사건을 가리켜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초호화 절도 사건들 중 하나라고 논평했다.

밀라노 경찰은 지난해 여름 이들이 이곳으로 이사 온 뒤 접촉한 몇몇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호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39살의 남편 칼라프는 의료 전문 컨설팅사인 'KK 글로벌 마케팅' 이사로, 이탈리아 국적을 갖고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동쪽의 고급 주택지인 메이페어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4세인 부인 제니스는 모델 겸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로 2016년 TV 프로그램 '영&리치'에 전 파트너인 축구 에이전트 지오바니 사르토리와 함께 출연해 고가의 옷장과 250켤레의 구두를 자랑하며 자신의 구매 욕구를 과시하면서 유명해졌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