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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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골드만삭스가 2050년에는 한국 경제가 세계 15위권에서 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출산과 고령화 여파 때문이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낸 ‘2075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처럼 인구 증가율이 높은 신흥국이 적절한 경제 정책을 펼친다면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한국 경제의 추락을 예견했다. 올해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한국의 순위는 2050년에는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2050년 세계 15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 목록에는 인도네시아(4위), 멕시코(11위), 이집트(12위), 나이지리아(15위) 등이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2075년에는 인도네시아 4위, 나이지리아 5위, 파키스탄 6위, 이집트 7위가 될 것으로 봤다. 필리핀은 14위로 치고 올라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인구증가율이 현재 1%대에서 2075년이 되면 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세계 각국 경제 순위 변화>
<골드만삭스가 예상하는 세계 각국 경제 순위 변화>
한국과 더불어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로 꼽히는 일본 경제의 순위도 내림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순위가 2050년에는 6위, 2075년에는 12위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050년에는 미국이 중국에 세계 1위 경제 대국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75년에는 미국이 3위로 밀려난다. 그 자리를 인도가 채울 전망이다. 인도 경제 순위는 올해 5위에서 2050년 3위, 2075년 2위로 예상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