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품 등을 생산하는 다국적기업 3M이 엇갈린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강달러 역풍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25일(현지시간) 3M이 공개한 실적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2.69달러였다. 시장 예상치(2.60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은 부진했다. 총 86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87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3M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작지 않은데다 강달러 역풍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헬스케어 부문의 분사 작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3M은 인공호흡기 등의 헬스케어 부문을 내년 말까지 분사할 계획이다. 3M은 새 회사의 지분 19.9%를 유지한다. 새 회사 역시 뉴욕증시 상장 기업으로 남게 된다.
미국 3M 주가는 올 들어 30% 넘게 빠졌다.
미국 3M 주가는 올 들어 30% 넘게 빠졌다.
3M은 올해 전체의 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EPS가 10.1~10.35달러로, 종전 가이던스(10.3~10.8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봤다. 시장 예상치 평균은 10.3달러였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기록됐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다소 부진한 실적 발표 뒤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선 30% 넘게 떨어진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