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낵 내각 '빅텐트' 될 듯…헌트 재무장관 유임 전망
통합을 강조하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내각에는 스펙트럼이 다양한 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24일(현지시간) 수낵 총리 내정자 측근들은 리즈 트러스 총리가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만 내각을 채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러스 총리는 선거에서 경합한 수낵 내정자 측 인사를 내각에서 전면 배제하면서 당 분열을 심화시켰다.

재무부 장관에는 제러미 헌트 현 장관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온다.

더 타임스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헌트를 재무장관으로 계속 기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월 31일 발표 예정인 예산안을 짜는 중인데, 지금 바꿀 경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헌트는 지난번 선거 때부터 수낵 지지파였다.

주요 직책인 외무부 장관으로는 탕평 차원에서 이번 당 대표 겸 총리직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포기한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를 기용하거나 보리스 존슨 전 총리를 지지한 제임스 클리버리 현 장관을 유임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혹은 도미닉 라브 전 외무장관 등 측근을 앉힐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더 타임스는 트러스 총리가 거절할 가능성이 크겠지만 만약 그를 외무장관으로 데려온다면 매우 강력한 통합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총리가 되기 전에 외무장관이었다.

내무부 장관은 측근인 그랜트 섑스 전 교통부 장관이나 마이클 고브 전 주택부 및 균형발전 장관 몫이 될 수도 있다.

스카이뉴스는 수낵 내정자와 거의 동시에 사표를 던져서 존슨 전 총리의 사임을 촉발한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을 후보로 거론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벤 월리스 장관보다는 긴축 기조를 받아들일 인물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 밖에 존슨파에서 수낵 지지로 돌아선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 보수당 우파의 신진 선두주자인 케미 베디너크 국제통상부 장관 등도 이름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