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S&P500 지수 전망치를 700포인트 낮췄다. 현재 S&P500 지수보다 올 연말 지수가 더 낮아질 것으로 봤다. 경칙륙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3600포인트로 조정했다. 기준 전망치(4300포인트) 대비 16% 낮췄다. 이 전망치는 이날 S&P500 지수인 3757.99포인트보다 낮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예상 금리 경로가 이전 전망보다 더 높아졌다”며 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과 논의한 결과 대다수 주식 투자자들은 경착륙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이들은 잠재적인 경기 침체 전망을 고려한 투자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단기적으로 완화 징후가 보일 것 같지 않다”며 “대부분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Fed가 2023년에도 미국 경기 침체를 초래할 만큼 충분히 높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의 부진을 전망하는 건 골드만삭스만이 아니다. UBS도 이달 초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150포인트에서 4000포인트로 낮췄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