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재개된 인류의 달 탐사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오후 9시33분) 발사 예정이었던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 일정을 연기했다.

로켓에 장착된 4개 엔진 중 한 곳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롤 내일 NASA 발사 제어 소통 담당관은 “발사를 위해 엔진 상태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수준의 정확한 온도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엔진 이상 이유로는 연료 유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 발사는 다음 달 2일이 유력하다. NASA는 발사 연기에 대비해 다음 달 2일을 차기 발사 날짜로 선정했었다. NASA는 인류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번 로켓 발사는 1단계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발사 시 아르테미스1호는 유인 캡슐 ‘오리온’을 싣고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오리온엔 달 탐사 과정이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센서 5600개, 방사능 감지기 34개를 장착한 마네킹 3개가 탑재됐다. 마네킹은 인체의 뼈, 장기, 연조직 등과 유사한 물질로 제작됐다.

NASA는 2024년엔 2단계로 유인 비행을 한 뒤 2025년 3단계로 세계 최초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