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강연하던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가 인공호흡 중으로 실명 위험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슈디의 에이전트인 앤드루 와일리는 사건 발생 후 낸 성명에서 "살만이 한쪽 눈을 잃을 것 같다"며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흉기에 찔려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 에이전트는 또 루슈디가 현재 인공호흡기로 호흡하고 있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루슈디는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작가다. 루슈디는 이날 오전 미 뉴욕주에서 강연하던 중 무대 위로 돌진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이 찔려 쓰러졌다. 사건 직후 루슈디는 헬기에 실려 지역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