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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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국장' 여부와 물가,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교도통신은 30∼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1.0%로 같은 달 11∼12일 조사 대비 12.2%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교도통신 여론조사 기준으로 작년 10월 출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지지율 급락은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국장'(國葬) 여부를 놓고 국론 분열이 계속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주도한 아베 전 총리 국장 결정에 대한 반대 응답은 53.3%로 찬성(45.1%)을 웃돌았다. 아베 전 총리 국장 예산 관련 국회 심의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61.9%에 달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정부 주도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2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열고 오는 9월 27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국장을 열기로 공식 결정했다.

고물가 대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3.6%에 달해 긍정적인 평가(28.1%) 보다 높게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53.3%로 직전 조사 대비 7.7%포인트 하락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