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이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러시아가 독일 등 유로존에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기관(CRB)가 발표하는 ‘CRB지수’는 19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하는 지수다. CRB지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96.40으로 전일 대비 1.61% 상승했다. 연고점인 지난 9일(351.25)보다는 15.6%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대비 여전히 20.0% 높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러시아 공급중단 우려 [원자재 포커스]
에너지 중에서는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18일 기준 MMbtu(백만 Btu)당 7.1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6월 말 MMbtu당 5.77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23% 이상 가격이 뛰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의 가동을 정기 점검을 이유로 중단했다. 독일은 전쟁 전 천연가스의 55%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21일 이후에도 노르트 스트림을 재가동할지 의문이라고 최근 밝혔다.

반면 밀 가격은 최근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될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7월물 밀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부셸당 794.25달러로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9.6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22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구리 가격은 지난 3월 고점 대비 35% 이상 하락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