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기 총리 후보가 8명으로 압축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후임이 될 새 총리는 9월 5일 결정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13일부터 시작하는 보수당 대표 경선에 8명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경선 출마 조건인 ‘동료 의원 2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낸 의원들이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하원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고 새 당대표를 선출하면 그가 차기 총리가 된다.

후보는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과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톰 투겐드하트 하원 외교위원장,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상, 제러미 헌트 전 외무부 장관과 케미 바데노크 전 여성평등장관 등 8명이다. 특히 전·현직 외무통과 재무통 등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 후보들은 보수당 의원들 간의 비밀투표를 거쳐 가장 득표율이 낮은 후보자를 차례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경선은 마지막 2명이 남을 때까지 치러진다. 최종 후보 2인이 가려지면 보수당 전 당원이 우편투표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인사 참사, 거짓 해명 논란 속 결국 지난 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